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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 2

개발자 번아웃과 쉬어가는 날 — 바이브코딩 2일차 회고

2026년 3월 24일 AM 11:35

devlog회고

결과물 없음

2일차는 결과물이 없습니다.

이 한 줄을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. "100일 챌린지인데 2일차부터 결과물이 없다고?" 하는 자괴감이 들었거든요.


무슨 일이 있었나

화요일, 퇴근 후 11시 35분에 노트북을 열었습니다. 어제 야근을 해서 체력이 바닥이었는데, 그래도 "출석체크만 하자"는 마음으로 앉았습니다.

45분 동안 모니터를 바라봤습니다. 코드를 몇 줄 쳤다 지우고, 다시 치다 지우고. 눈이 감기는 걸 억지로 뜨면서 버텼는데, 12시 20분에 "이건 아니다" 싶어서 노트북을 덮었습니다.


처음 겪는 딜레마

매일 코딩 챌린지를 한다는 건 "매일 결과물을 낸다"는 약속입니다. 그런데 현실은 매일 같은 컨디션이 아닙니다.

직장인 개발자가 퇴근 후 코딩을 하려면 최소한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.

2일차에 부족했던 건 첫 번째, 체력이었습니다.


포기할 뻔했다

솔직하게 말하면, "이거 100일 못 하는 거 아닌가?"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. 겨우 2일차인데.

그런데 다시 생각해봤습니다. 100일 동안 100개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, 100일 동안 꺾이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. 못한 날이 있으면 인정하고 다음 날 다시 하면 됩니다. 완벽하게 하려다가 아예 안 하는 것보다, 흐름을 끊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.

2일차에서 배운 건 기술이 아니라 태도였습니다. 결과물이 없는 날도 챌린지의 일부입니다.


다음 날을 위한 규칙

이날 이후로 한 가지 규칙을 세웠습니다.

피곤하면 억지로 코딩하지 말고, 차라리 일찍 자자. 내일 컨디션 좋을 때 2배로 하면 된다.

체력 관리가 안 되면 코드 퀄리티도 떨어지고, 억지로 만든 결과물은 어차피 다음 날 다시 고치게 됩니다. 45분 동안 아무것도 못 만든 것보다 더 나쁜 건, 45분 동안 버그 투성이 코드를 만들고 다음 날 2시간을 디버깅에 쓰는 겁니다.